수마트라섬에서와는 달리 족자카르타에서는 다녀와야할 장소가 많아 다소 일정이 바쁘게 잡혀있어서 아침 일찍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먹고 나섰다. 둘째날은 족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물의 궁전이라 불리는 따만사리 와 왕이 살았던 크라톤 궁전을 본 뒤 투어 예약을 위해 말리오보로 거리로 갔다. 조식은 4~5개 메뉴였는데 음식들이 전부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따만사리는 숙소에서 가까워 걸어갔는데, 가다가 족자에서 사용할 유심 데이터를 구매했다. 텔콤셀 심파티 10기가에 59,000 루피아 정도였는데 메단보다 많이 저렴한 거 같다.
따만사리는 옛날 궁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인데, 왕이 지켜보다가 마음에 드는 궁녀를 선택하면 밤을 같이 보냈다고 한다. 물의 궁전이라는 이쁜 이름처럼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온다고 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휴일이다보니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엄청 붐볐다. 따만사리 입장권을 구매해서 들어가면 따만사리와 지하 모스크를 볼수 있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니 정말 이쁘게 나온다. 따만사리를 본뒤 지하 모스크로 갔는데, 이곳에 있는 네 개의 계단은 각 종교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한다.
따만사리를 보고 천천히 걸어서 크라톤 궁전으로 갔다. 크라톤 궁전은 규모도 작고 크게 볼것은 없어서 그냥 한번 둘러보고 나와서 말리오보로 거리로 향했다.
말리오보로 거리는 족자카르타를 대표하는 거리로 쇼핑몰, 여행사, 맛집 들이 몰려있어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가장 많이 찾는 가장 유명하고 번화한 거리다. 궁전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니 말리오보로 거리기 시작되기 시작했는데 말이 끄는 마차로 사람들로 거리기 북적거렸고, 저녁 야시장 준비로 시끌법적했다.
먼저 말리오보로 몰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과 치킨을 먹었다. 여행을 할때마다 빅맥을 사먹는데 수마트라에서는 사먹지 못하고 이번이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도 한국보다 많이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
식사를 한뒤 여행사들이 몰려있는 소스로 위자얀 거리 ( Sosro Wijatan ) 에 가서 일일 투어 예약을 했다.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가격들이 대동소이하고 가장 초입에 있는 곳이 친절해서 그곳에서 예약을 했다. 원래는 디엥고원, 머라삐 화산 일출 투어, 보르부두르, 프롬바난 등을 고려했었는데, 비수기다 보니 디엥고원은 투어가 없어서 못하고, 그날 저녁에 모라삐 화산 투어만 있어서 바로 예약을 했다. 머라삐를 다녀온 뒤 그냥 오후는 쉬고 다음 날 프라이빗카로 하루 종일 보르부두르, 프롬바난을 보고 이조 사원에서 일몰까지 보는 것도 예약을 했다.
투어를 예약하고 저녁 므라삐 화산 투어를 준비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데, 아까보다 훨씬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숙소에 돌아온뒤 와이프가 나가서 저녁거리를 사왔는데, 노점에서 나시고랭과 미고랭을 사왔다. 전날 저녁에 먹은 맵싹한 나시고랭을 한번 더 먹고 싶었는데, 이 날은 그 노점이 없어서 다른 집에서 샀다고 한다. 이번것은 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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