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단 악어농장 구경과 두리안, 망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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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도 음력 설날을 챙기는데 날짜도 한국과 똑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전날과 다음날도 쉬지만 인도네시아는 당일만 쉬는 거 같았다.

메단에서 머문 마지막날이 설날이라 따로 갈만한 곳이 없어서 악어가 200마리 정도 있다는 악어농장 구경을 갔다. 호텔에서 블루버드 택시를 불러서 가니 비용이 50,000 루피아 정도 나왔다. 이 악어농장은 원래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몇마리를 기르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200 마리나 되었다고 한다. 농장에 들어가니 정말 많은 악어가 있었는데, 정말 평생 볼 악어를 다 본거 같다. 사람들이 엄청 왔다갔다 함에도 불구하고 악어들은 가끔 눈만 껌뻑일뿐 전혀 미동도 없다. 악어 우리를 지나면 도시에 이런 곳이 어떻게 있을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넓은 늪지가 펼쳐져 있는데, 이 늪지 곳곳에 악어들의 모습들이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여행 수마트라메단 악어농장
인도네시아 여행 수마트라메단 악어농장
인도네시아 여행 수마트라메단 악어농장 늪지
인도네시아 여행 수마트라메단 악어농장 늪지

악어농장을 보고 까르푸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한뒤, 트랜스마트에서 다음날 족자카르타로 가는 공항에서 먹을 빵과 간식 거리 들을 샀다. 빵은 브레드톡(Bread Talk)에서 샀는데, 초콜렛을 좋은 것을 사용하는지 초코 식빵도 맛있고, 다른 빵들도 괜찮았다. 가격은 평균적으로 10,000~20,000 루피아 정도. 간식거리를 사다가 두리안과 망고스틴이 정말 저렴하길래 사봤는데, 둘다 너무 너무 맛있었다.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곳곳에 두리안을 파는 대형 매장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인도네시아가 두리안이 많이 생산되는 곳인거 같다. 가격이 한팩에 13,734 루피아인데, 이 정도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메단에서의 3박 4일 일정도 끝나고, 부킷라왕 3일, 베라스타기 3일, 토바호수 5일의 수마트라섬 여행이 모두 끝났다.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섬이 아직 개발이 덜되어서 그런지 다소 관광인프라는 부족하지만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최북단 반다아체나 부키팅기, 파당 등도 가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 지역들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수마트라섬을 떠나 남부 자바섬 족자카르타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신비한 문화 유산과 여전히 활동중인 활화산으로 가득차 있는 인도네시아의 보물같은 도시 족자카르타를 볼 생각에 설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