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호수에서 셋째날에는 아침에 숙소 산책을 한 다음 현지 바틱 문화를 잠시 엿볼 수 있는 툭툭 마을 로 구경을 갔다. 또바호수 지역에는 원주민인 바틱족이 살았는데, 바틱족은 고유의 문화와 바틱어라는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배짝을 타고 20분 정도 가니 툭툭 마을에 도착을 할수 있었다. 툭툭 마을은 그렇게 크지 않고 박물관과 주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기념물 가게가 늘어서 있는 거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틱풍 주택이 있는 박물관과 고대 무덤 등을 볼수 있었다. 곳곳마다 Horas ( 오라스 ) 라는 단어가 적혀 있어서 무슨 뜻인지 물어봤더니, 바틱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한다. 꽤 정겹게 들리는 단어다. 바틱 조각도 보고 여러가지 의상들도 볼수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기념품들은 가격은 저렴했지만 딱히 살만한 것들이 없어서 그냥 내려왔다.






배짝 드라이버와 1시간 뒤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시간을 맞춰서 내려오니 배짝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짝을 다시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친절하게도 배짝 드라이버가 경치가 좋은 곳을 돌아서 와주어서 좋은 구경을 할수 있었다. 오후 시간은 수영장 앞에 있는 정자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여유롭고 좋아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기분이다.





저녁식사는 첫째날 먹었던 랍스터를 다시 먹으러 갔다. 1kg 로는 다소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2 kg 를 주문했는데, 1kg는 버터구이로 1kg는 매운 굴소스 볶음으로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아이들에게 버터구이 2마리씩 까준다음, 와이프와 나는 매운 굴소스 볶음을 해체 하기 시작했는데, 엄청 매움에도 땀을 뻘뻘흘려가며 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전생에 랍스터를 못먹고 죽은 귀신이 들었는지 아이들도 의외로 버터구이를 잘먹고, 우리도 잘먹어서 아이들이 좀더 크면 2 kg 로도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