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 만연한 사회.. 사람들은 그렇게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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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재능기부차원에서 크몽이라는 곳에서 웹제작이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서로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의뢰가 많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다보니… 기분이 안 좋은 경험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좋은 분들이지만요…

어느 대학생분들이 저렴하게 웹제작을 요청을 하셔서, 학생에 스타트업이시라 보통 백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만한 작업을 그냥 몇시간 교육하는 비용에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보니 학생분들이 제가 이 분들의 무슨 하청업체나 비서가 된 마냥 마구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카톡으로 단체방을 만들더니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더구나 새벽시간에도 카톡 폭탄을 날리기 시작하고, 말투도 존대를 하지만 거의 명령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대학생들에게는 큰돈일수 있지만, 제가 본인들에게 주고 있는 가치에 대한 고마움은 전혀없이,  제가 1~2시간 교육하면 벌수있는 정도의 비용에도 이렇게 갑질 같은 행동을 할수 있다는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한 마케팅 업체의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등록의 업무를 대행해 드렸는데, 제가 살다살다 이렇게 무례한 분은 처음이었습니다. 대기업 출신에 마케팅은 한국에서 제일 잘한다고 광고하시고 계신 분이었는데, 제가 작업전에 분명히 네이버 사이트 등록은 네이버 정책상 3일~3주 정도 반영 기간이 소요될수 있다고 설명을 드렸고, 그것에 동의를 하셨기때문에 일을 진행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등록한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네이버 사이트 영역에 나오지 않는다고, “작업을 제대로 했느냐?”, “전에 이런 일을 해본적은 있냐?” 는 식의 무례한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작업한 내용을 캡처해서 보내라고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작업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것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도 아니고, 그리고 등록 작업이 된 것은 웹마스터도구사이트에 가셔서 로그인만 하면 확인할수 있는 것인데, 그렇게 확인을 하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어도, 꼭 캡쳐를 해서 떠다 바치기를 원했습니다. 본인이하면 1~2분이면 되는데, 그것을 2~3번 요구하는 것이 전형적인 대기업의 횡포처럼 느껴지고, 이런 업무처리를 이런 방식으로 배웠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사용법도 모르면서 온라인 마케팅 전문업체라고 하니 참 한숨만 나왔습니다.  제가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작업을 취소하고, 돈을 환불해드렸는데, 그 이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는 해외에서 카드 결제가 되었는데, 제가 한것이 아니냐고 도둑 취급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그게 결제가 되었는지 그 사이트에 가서 확인을 해보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본인은 그런 것을 사용한적이 없다고 막 우겼습니다. 제가 확인을 해보니 매달 결재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심지어 5개월째 사용하고 있던 서비스였습니다.  참 살다가 이렇게 기분 나쁜 경험도 할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최근 대학교 입학철을 맞아 대학생들의 강요, 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사고 소식이 연일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사회에 만연한 갑질의 또다른 모습인거 같아 씁쓸합니다. 미래를 책임져야할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의 모습과 사회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물들어 가는 건 아닌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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